MSCI 편입 호재...바이오주 질주 이어지나

셀트리온헬스케어·신라젠 편입
"외국인 매수로 추가상승 기대"
"공매도 물량 많아 부담" 지적도

바이오주 랠리를 이끌었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신라젠(215600)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됐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이 실린 바이오주가 추가 상승 랠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MSCI 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커지면서 주가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MSCI 편입이 실적 모멘텀과는 달리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제한적인 호재이고 두 종목의 경우 주가 급등에 따른 공매도 물량이 많아 기업 펀더멘털에 유의해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MSCI는 14일 MSCI 지수 정기 변경 결과를 발표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신라젠·아이엔지생명(079440)을 한국지수에 구성 종목으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MSCI 정기 지수 변경은 매년 2월·5월·8월·11월 등 총 네 차례 이뤄지며 MSCI에 편입된 국내 기업 수는 11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수 변경 결과는 오는 30일 장 마감 후에 반영돼 다음 거래일인 12월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날 편입 소식이 알려진 종목은 모두 상승세를 탔다. 신라젠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10.92%(8,800원) 오른 8만9,400에 장을 마쳤다. 나머지 종목들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MSCI 편입 종목의 경우 편입 적용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날 주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MSCI 지수의 정기 변경 사례를 살펴보면 적용일 당일 편입 종목의 외국인 매수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며 “단기적으로 MSCI 편입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라젠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 상위 종목에 포함되는 등 주가 반등의 부담이 있는 만큼 랠리 부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MSCI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시가총액 규모가 커야 해 편입 종목은 어느 정도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라며 “단순히 편입 이슈 외에도 기업의 실적 등에 유의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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