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17년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 조사에서 아이슬란드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은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관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176개 국가를 대상으로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시행한 ICT 발전지수 조사 결과 한국이 총점 8.85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ICT 발전지수는 ITU가 전년도의 각종 ICT 관련 통계를 바탕으로 평가한 것으로 국가 간 ICT 역량을 비교하고 분석할 수 있는 지표다. ICT 발전지수는 ICT에 대한 △접근성 △이용도 △활용력 부문으로 구성되며 우리나라는 활용력에서 부문에서는 2위를 기록한 반면 이용도와 접근성 부문에서는 각 4위와 7위를 차지했다. 전체 1위는 8.98점을 기록한 아이슬란드가 차지했으며 세부 순위를 살펴보면 활용력 부문에서 9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이용도 부문에서 5위, 접근성 부문에서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3위 스위스가, 4위와 5위는 각각 덴마크와 영국이 차지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아이슬란드에 1위를 내준 이유와 관련해 국내 유선전화 가입회선 수와 컴퓨터 보유 가구 비율 하락을 꼽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 ICT 발전지수의 지표체계는 2009년에 정립된 것으로 그간 모바일이나 초고속인터넷 중심의 환경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회원국들과 논의해 ICT 발전지수를 구성하는 세부항목을 합리적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