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협력업체와의 상생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생산 현장의 역량 강화가 절실한데, 이를 위해서는 협력업체와 경쟁력이 함께 발전해야 가능하다는 취지다.

조 회장은 지난 24일 경남 창원 LG전자 창원R&D센터에서 열린 ‘2017년 LG전자 협력회 워크숍’에 참석해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생산 현장의 역량”이라며 “이를 끌어올리려면 LG전자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고 협력사의 생산 현장 혁신활동, 설비의 자동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런 맥락에서 “제조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추진 중인 생산 라인 효율화, 고효율 생산시스템, 지능형 자율 공장 구축 등을 협력사를 포함한 제조 전 분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고효율 생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플랫폼 기반의 모듈러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 모듈러 디자인을 상품기획부터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에 확대하기로 했다. 모듈러 디자인을 적용하면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솔루션을 묶어 표준화된 모듈로 설계하고, 원하는 모듈들을 레고 블록처럼 연결해 필요한 제품을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는 특히 협력사를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지원, 무이자·저금리 대출, 신 부품 개발 지원 등의 지원 정책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최우수 협력사 시상도 이뤄졌다. △기술혁신 △품질혁신 △원가혁신 △모범경영사례 등 4개 분야 16개 업체가 수상했다. 조 부회장은 올 한 해 협력사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차원에서 협력사 대표에게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전달했다.

한편 이번 협력회 워크숍에는 조 부회장을 비롯해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글로벌생산부문장 한주우 부사장, 구매센터장 이시용 전무 등 LG전자 경영진과 98개 주요 협력사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