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제2 판교 테크노밸리 활성화 방안 발표와 경기도의 제3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계획 발표 등 판교 부동산 시장에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지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인 알파돔시티 프로젝트도 들썩이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이거나 아직까지 개발이 되지 않은 오피스 및 상업시설 용지들의 새 주인이 속속 가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업자를 선정한 알파돔시티 내 오피스텔과 호텔 개발 계획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7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은 알파돔시티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와 판교 7-1구역과 17구역 1만 3,197.5㎡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입 금액은 약 3,300억원 수준이며,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공동으로 투자했다. 마스턴운용은 7-1구역을 오피스텔과 판매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 약 65~99㎡ 오피스텔 600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착공은 2020년 예정이다. 판교는 테크노밸리 확장으로 배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그간 오피스텔 공급도 많지 않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가 걸쳐 있는 판교동·삼평동·백현동·운중동 일대는 지난 2016~2017년 2년 동안 공급된 오피스텔이 56실에 불과하다. 주차장 부지 17블록은 주차장 및 부대시설로 개발된다.
SK 디앤디(SK D&D)와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조선호텔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7-3구역 호텔 부지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조선호텔이 자체 브랜드를 통해 4~5성급 수준의 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며, 객실 규모는 312실이다. 수영장과 루프탑 바, 300석 규모의 연회장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호텔 개관은 2020년 12월로 예정되어 있다. 판교의 경우 그간 호텔 공급이 많지 않았던 데다 다음카카오·네이버·엔씨소프트 등 정보기술(IT) 회사 등의 성장으로 비즈니스 방문객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향후 호텔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판교에 위치한 유일한 비즈니스 호텔인 ‘코트야드 메리어트 판교’ 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인 ‘미래에셋맵스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호투자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최근 3년간 누적수익률은 19.19%에 달한다. 평균 객실 가동률은 85~90%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한편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알파돔시티 6-3구역과 6-4구역은 곧 새 주인이 가려질 예정이다. 6-3구역의 경우 입찰에 참여한 7개 회사 중 3.3㎡당 1,700만원 중반대의 가격을 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외국계 투자자 M&G리얼에스테이트,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인트러스투자운용과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6-4구역은 입찰에 참여한 4개 회사 중 3.3㎡당 1,700만원 대의 가격을 제시한 제이알투자운용·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 컨소와 신한리츠운용·신한금융투자 컨소가 2파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