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후에도 온기 남긴 故 변무관 변호사 선행

서울대에 30억...뒤늦게 알려져



지난 2015년 9월 성낙인(왼쪽) 서울대 총장이 변무관 변호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변무관 변호사가 서울대에 장학금 30억원을 쾌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대는 지난 10일 타계한 변 변호사가 2015년 9월 서울대 재학생의 생활비 장학금인 선한인재장학금에 30억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의 한 관계자는 “고인이 평소 근검절약해 모은 재산 기부를 당시에는 외부에 밝히기를 꺼렸다”며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유족의 동의를 받아 기부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고 말했다.

변 변호사는 기부 당시 “항상 나눔의 자세로 선배·후배·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한다”며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겸손을 갖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22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변 변호사는 해방 후 제3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검사로 임관해 서울지검·서울고검 차장검사를 거쳐 법무부 법무실장, 대구지검장 등을 역임한 뒤 약 30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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