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강식당’의 기세가 어마어마하다. 지상파마저 가뿐하게 넘겼다. 시청률 8%대를 넘긴 ‘강식당’의 기록 행진에 기대가 모인다.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외전-강식당’(이하 ‘강식당’)은 전국기준 8.2%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지상파와 비교해도 독보적인 성적.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 스페셜은 1.6%, MBC ‘PD수첩’은 2.9%, SBS ‘불타는 청춘’은 4.7%, 6.1%를 나타냈다.
화제성에서도 적수가 없다. ‘강식당’은 타깃시청률(남녀2049세)에서 평균 6.5%, 최고 7.2%를 차지했으며 지상파 포함 전 연령층에서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첫 회 5.4%에서 시작한 이후로 5.3%, 6.9%, 8.2%까지 눈부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나영석 PD가 또 다시 괴물 같은 신작을 내보였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강식당’은 끊임없는 ‘멘붕’의 연속이었다. 안재현은 오픈 후에도 밥이 되지 않아 애를 태워야 했고, 한꺼번에 쏟아진 손님들 덕에 준비해놨던 소스도 떨어졌다. 신메뉴 ‘제주많은 돼지라면’은 큰 인기를 얻었지만 그만큼 늘어난 설거지는 출연자들은 ‘설거지옥’에 빠트렸다. 급기야 “그냥 ‘신서유기’만 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
게다가 민호마저 주방을 떠나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신서유기’의 또 다른 외전인 ‘꽃보다 청춘 위너편’ 홍보를 위해 서울행을 해야 했던 것. 그러나 나PD가 누구인가. 그는 위기를 곧 기회로 바꾸는 연출가. 자기 자신이 1일 알바로 등장하며 스스로를 ‘나노(나영석 노예)’로 자처했다. 오랫동안 합을 맞춘 출연진들과의 케미는 당연히 좋을 수밖에.
화요 심야 예능에는 ‘불타는 청춘’이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폭발적인 시청률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꾸준히 6%대를 유지하는 한편 추억의 스타들을 발굴하며 인기를 얻었다. ‘불타는 청춘’보단 낮은 시청률로 시작한 ‘강식당’은 지난 19일 방송에서 6.9%로 동률을 차지했다. 다시 한 주가 지나고, 이번에는 ‘강식당’이 ‘불타는 청춘’을 앞섰다.
앞서 강호동까스의 위협적인 크기로 한 번 재미를 안긴 ‘강식당’은 이수근까스, 제주많은 돼지라면 등 끊임없이 신메뉴에 도전하며 지루할 틈 없는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출연진 한 명이 빠지는 위기 상황에선 나PD를 투입해 신선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 본편 1편과 감독판 1편을 포함해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