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웃는 삼성전자, 우는 애플… 스마트폰 톱2 희비

삼성전자 2.41% 오른 246만 8,000원 장 마감
애플 아이폰 X 출시 이후 상승하다 주가 급락
다른 내년 전망에 삼성전자·애플 주가 흐름 변해
삼성전자, 애플比 저평가… 두 기업 전망에 영향

[앵커]

스마트폰 분야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큰 폭으로 떨어진 삼성전자가 배당락일인 오늘 오히려 회복한 반면 그간 상승세를 타던 애플 주가는 크게 내렸는데요. 내년 전망도 삼성전자에 대한 낙관론은 많지만 애플은 부진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오늘 2.41% 오른 246만 8,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와 그동안 크게 오른 주가에 대한 부담감에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21일에는 3.4% 이상 떨어지며 250만원선이 깨졌고 어제도 3.02% 하락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배당락일인 오늘은 오히려 주가를 회복했습니다.

반면 아이폰 X(텐) 출시 이후 지난 8일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애플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 금요일까지만 해도 주당 175달러를 웃돌았던 애플의 주가는 오늘 2.54% 하락하며 170.57달러로 주저앉았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가 흐름이 이처럼 극적으로 뒤바뀐 데에는 내년 전망의 영향이 큽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3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던 터라 4분기 실적 감소와 반도체 사이클의 조기 종료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다수의 전문가는 삼성전자의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말합니다.

한화투자증권은 “D램 수요의 꾸준한 증가로 적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애플의 경우는 다릅니다.

노무라 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X 수퍼 사이클이 후반전에 돌입했다’며 애플에 대해 기존 ‘매수’ 의견을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185달러에서 175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시노링크증권도 가격 대비 혁신 부족을 근거로 내년 1분기 아이폰X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보다 1,000만대 적은 3,500만대로 내려 잡았습니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두 기업 전망의 명암을 가르는 요인이 됩니다.

애플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PER)은 15배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의 내년 PER은 6배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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