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김 노동위원장의 신년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제안한 데 대한 북한의 화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함께 하면 올림픽의 평화적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동시에 남북 주도로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물꼬가 트인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긴밀한 협력 아래 모처럼 나온 북한의 메시지가 한반도 평화로 이뤄지도록 남북 간의 조속한 대화를 성사시키는 등 철저히 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신년사를 보면서 참으로 착잡했다”면서 “남남갈등을 노린 신년사를 두고 청와대와 정부가 반색하는 건 북한의 책략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이 북핵 개발 자금과 시간을 벌어줬다면 문재인 정부의 대북 대화 구걸 정책은 북핵 완성의 시간을 벌어줬다”면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