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2018 가요③] '7년차 징크스+군입대' 2018 가요계에 찾아올 변화들

지난해에도 씨스타, 원더걸스, 미쓰에이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7년차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각자의 길로 흩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09년 공시한 표준전속 계약에 따라 대부분의 아이돌이 7년을 기점으로 팀 존속의 기로를 맞게 됐고, 이로 인해 그해 7년차를 맞은 가수들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빅뱅을 포함한 가수들의 군 입대와 제대가 이어지면서 가요계에 새로운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블락비-B1A4/사진=세븐시즌스, WM엔터테인먼트
▲블락비, B1A4 등 2018년 7년차 맞는 아이돌

지코, 박경, 비범, 유권, 태일, 재효, 피오로 구성된 7인조 그룹 블락비는 지난 2011년 4월에 데뷔해 올해로 7년차를 맞았다. 리더 겸 프로듀서인 지코를 중심으로 각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실력파 아이돌로 인정받은 블락비는 ‘난리나’, ‘닐리리맘보’, ‘Very Good’, ‘HER’ 등을 히트 시키며 대표적인 힙합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각 멤버들은 예능, 뮤지컬, 유닛 활동 등으로 영역을 넓혀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코는 솔로 활동으로도 음원 차트를 휩쓸었을 뿐 아니라, 딘, 크러쉬 등과 함께 결성한 힙합 크루 팬시차일드, Mnet ‘쇼미더머니6’를 통해 프로듀서 겸 래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여섯 번째 미니앨범 ‘몽타주’를 발표하고 오랜만에 완전체 활동을 펼쳤던 블락비는 오는 1월 8일 ‘몽타주’의 리패키지 앨범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박경이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몽타주’가 이전 앨범과 비교해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만큼 블락비는 이번 앨범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블락비와 같은 해 4월 싱글 ‘렛츠 플라이(Let‘s Fly)’로 데뷔한 5인조 그룹 B1A4 역시 7년차를 맞는다. B1A4는 리더 겸 프로듀서 진영을 중심으로 ‘잘자요 굿나잇’, ‘이게 무슨 일이야’, ‘굿 타이밍(Good Timing)’, ‘거짓말이야’ 등으로 다른 아이돌과는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9월에는 일곱 번째 미니앨범 ‘롤린(Rollin’)’으로 중독성 있는 음악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B1A4는 그룹 활동 외에도 멤버들 모두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칠전팔기 구해라’,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연기력을 발휘한 진영 외에도 바로는 ‘응답하라 1994’를 비롯한 각종 영화 및 드라마에서 활약했으며, 산들과 신우 역시 예능 및 뮤지컬 등을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각 멤버의 촬영장에 다른 멤버들이 함께 커피차를 보내는 등 평소에도 끈끈한 의리를 과시해 온 만큼 B1A4의 재계약 및 향후 행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적지 않다. 과연 B1A4도 신화, 하이라이트 등 롱런하는 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집중된다.

그 외에도 보이프렌드, 달샤벳 등이 7년차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에 데뷔한 또 다른 그룹 에이핑크는 지난해 멤버 전원 재계약을 마친 사실을 밝히며 멤버들 간의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지드래곤-태양/사진=서경스타DB
▲ 군 입대, 제대 엇갈린 행보

그룹 빅뱅은 지난해 멤버 탑에 이어 1988년생인 지드래곤과 태양이 올해 입대를 앞두고 있어 팀으로서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이라는 공백을 갖게 됐다. 아직 구체적인 입대 일자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 모두 상반기께 입대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31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빅뱅 2017 콘서트 라스트 댄스 인 서울’에서 태양은 “이번 공연을 하고 나면 잠정적으로 여러분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이 공연이 중요하다”며 “이 공연이 끝나고 여러분들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즐겨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드래곤 역시 “저 역시 여러 생각이 많이 나는 날이다. 좋다는 말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군 복무를 앞둔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2PM 멤버 준케이 역시 올해 입대를 앞두고 있다. 1988년 1월생인 준케이는 지난해 11월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나의 20대’를 통해 20대 동안 겪은 사랑과 이별, 고민, 그로 인한 성장통을 그려냈다. 당초 지난해 9월 입대한 옥택연과 비슷한 시기에 입대할 예정이었던 준케이는 콘서트 도중 일어난 추락 사고로 인해 입대가 다소 늦어지게 됐다.

준케이는 올해 초 팔에 박힌 핀을 제거하는 수술과 함께 새로운 솔로 앨범을 발표한 이후 입대를 계획 중이다.

이들이 국가의 부름을 받는다면,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연예계로 돌아오는 가수들도 있다. 2016년 10월 충청북도 37사단을 통해 입대한 려욱은 오는 7월 10일 제대를 앞두고 있다.

앞서 슈퍼주니어는 2년 2개월 만에 발표한 정규 8집 앨범 ‘플레이’ 활동을 앞두고 성민을 향한 팬들의 보이콧, 강인의 사건, 사고 그리고 기르던 반려견으로 인해 논란을 빚은 최시원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이특, 희철, 예성, 신동, 동해, 은혁 여섯 멤버로만 활동을 펼쳤다. 이에 대해 슈퍼주니어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완전체가 아니라 반전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강인의 이후 슈퍼주니어 활동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려욱의 제대 및 합류는 슈퍼주니어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슈퍼주니어 내 보컬을 담당하는 멤버 중 하나인 려욱의 복귀는 음악적으로도 완성도를 더 할 것으로 기대된다.

JYJ 멤버 김준수는 지난해 2월 9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현재 경기 남부 지방경찰청 홍보단에서 복무 중이다. 지난해 12월 15일 입대 전 준비해두었던 임창정과의 듀엣곡 ‘우리도 그들처럼’을 발표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한 김준수는 21개월 복무를 마치고 2018년 11월 8일 제대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