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온라인쇼핑 7조 넘어...전체소비의 20% 달해

온라인쇼핑을 통한 소비가 사상 처음 7조원을 넘었다. 전체 소비의 20%를 웃도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지난 2017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조5,516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1.7% 늘었다. 월 기준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7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지난해 9월 6조7,922억원이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2년만 해도 3조원 수준이었으나 2014년 4조원을 넘었고 2016년에는 6조원대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쇼핑이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7%로 사상 최대였다. 기존 최고 기록인 지난해 8월 20.0%를 0.7%포인트 경신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국내 주요 유통사들이 중국 알리바바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행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각종 할인 행사를 실시한 덕분이다. 아이폰8 등 스마트폰 신제품과 난방용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실제 전자·통신기기 거래액은 전년 동월보다 34.4%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간편식의 호황 등으로 음식료품(34.4%) 증가 역시 두드러졌다.

온라인 가운데서도 모바일 쇼핑의 증가세는 더 빠르다. 지난해 11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조7,3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7%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2년 전 50.0%에서 62.7%까지 높아졌다.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사는 상품은 무엇일까. 여행 및 예약서비스가 전체 온라인쇼핑의 13.6%로 1위다. 다음으로 의복(13.2%), 가전·전자·통신기기(12.3%), 음식료품(11.8%)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순위는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여행 및 예약서비스의 비중은 갈수록 감소하는데 의복·음식료품 등의 증가세는 가파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만 해도 여행 및 예약서비스의 거래액 비중은 16.3%였으나 6개월 새 3%포인트 가까이 떨어졌고 의복과 가전·전자·통신기기, 음식료품은 같은 기간 35.6%에서 37.3%로 올랐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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