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딥체인지·사회적가치 실현해 블루오션으로 가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신년회’에서 TED방식 강연을 통해 딥체인지와 사회적 가치 추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종전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SK의 원년으로 만듭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올해 신년회에서 “SK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에 머물고 있다”며 “미래 생존이 불활실한 서든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SK그룹의 신년회는 기존의 신년회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진행됐다. 우선 참석 임원들은 딱딱한 정장 차림이 아닌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참여했으며 서서 덕담을 나누고 인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 역시 단순히 그룹 총수가 참석한 임직원에게 신년사를 낭독하는 종전의 모습과 달리 직접 연단에 올라 TED 강연을 했다. 최 회장은 강연의 상당 부분을 ‘딥체인지’의 필요성과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추구에 대해 할애했다.

최 회장은 “사업모델을 혁신하기 위해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공유 인프라’와 익숙하지 않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임직원들이 올해 실천해야 할 4가지 중점과제도 제시했다. 우선은 더블바텀라인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본격적으로 창출해 줄 것을 부탁했고 지난해 시범적 성격이 강했던 공유 인프라의 가시적 성과를 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보하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주문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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