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상한액 오르니 한우선물세트 잘 나가요

5~10만원 설선물 판매 62% 늘어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 원으로 조정되면서 설 선물 세트 수요가 달라졌다. 지난해 설 때만 하더라도 5만 원 이하 선물의 예약 판매 매출 신장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던 반면 올 설 예약 판매는 정반대가 됐다.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다르면 지난 5일부터 진행된 설 예약 판매 매출을 살펴본 결과 5만~10만 원 이하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예약판매 매출이 62% 늘었다. 반면 5만 원 이하는 오히려 26% 감소했다. 아울러 5만∼10만 원 선물 매출 비중은 24%로 급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에 불과했다. 5만 원 이하 선물은 작년 설 41%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1%로 떨어졌다.


신세계는 이번 설 10만 원 이하 선물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제주 한라봉 세트(6만 8,000원), 바다향 갈치(9만 5,000원) 등 10만 원 이하 국내산 선물을 전년 설 대비 15개 품목을 새롭게 내놨다.

다음 달 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는 롯데마트도 10만 원 이하 명절 세트를 강화했다. 9만 9,000원에 판매하는 ‘한우갈비정육세트’는 10개 구매 시 1개 세트를 추가 증정하며 수입 찜갈비 세트의 경우 엘 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초저가 선물 세트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마트가 오픈 이후 처음으로 1만원 대 배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마트에 따르면 1~2인 가구를 겨냥해 기존 배 선물세트보다 용량을 줄인 5kg 1상자에 1만8,000~1만9,000원대 선물세트를 기획 출시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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