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사자’박해진X나나가 그릴 판타지추리로맨스, ‘별 그대’ 영광 이어갈까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四子:창세기) (연출 장태유 극본 김제영 윤소영)’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대한 묵직한 메시지와 차별화된 매력을 예고했다.

11일 오후 경상북도 대구시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드라마 ‘사자(四子:창세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장태유 감독, 배우 박해진, 나나, 이기우, 곽시양, 장희령이 참석했다.

‘사자’는 장태유 감독과 박해진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드라마이다. 장태유 감독은 2013년 SBS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 한류 열풍을 몰고 온 스타 연출자로 SBS ‘쩐의 전쟁’‘바람의 화원’‘뿌리깊은 나무’등을 줄줄이 히트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매 작품마다 감각적인 영상 연출을 십분 살려내 아름다운 영상미의 대가로도 통한다.

배우 나나와 박해진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 인터불고엑스포에서 열린 드라마 ‘사자(四子:창세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배우 곽시양, 나나, 장태유 감독, 배우 장희령, 박해진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 인터불고엑스포에서 열린 드라마 ‘사자(四子:창세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장 PD는 “한국드라마를 4년만에 연출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대구라는 도시에서 첫 촬영을 해서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 PD는 “‘사자’는 단순히 판타지 멜로가 아니라 현실감 있는 과학적 픽션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라고 밝히며, “‘별에서 온 그대’는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외계인이 지구인과 사랑을 나누는 드라마였다”였다면, “이번 ‘사자’는 실제로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을 화려하게 빛낼 드라마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열정을 내보였다. 그렇기에 “특별한 작품, 오랫동안 각인될 작품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PD가 정의내린 ‘사자’는 미스터리 멜로이다. SF적인 드라마를 최대한 감성적인 코드에 담아서 편안하고 재밌게 쉽게 볼 수 있게 하고자 한다. 그는 ‘사자’만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1인 2역 드라마나 다중인격 드라마는 있었는데 혼자서 4명을 연기하는 드라마는 처음일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볼거리가 되고 새로운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문제의식도 담겨있음”을 전했다. 또한 “캐릭터 중심이 아닌,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져 미국 드라마스럽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자’는 인간에게서 희망의 답을 찾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쫄깃한 로맨스 액션 추리 드라마다.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여형사가 우연히 똑같이 닮은 남자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새로운 컬러의 로맨스와 미스터리적인 요소 속에 담아낼 예정이다.

장태유 감독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 인터불고엑스포에서 열린 드라마 ‘사자(四子:창세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배우 장희령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 인터불고엑스포에서 열린 드라마 ‘사자(四子:창세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일찌감치 ‘사자’ 출연을 확정지은 한류스타 박해진은 극중 대기업 회장의 숨겨진 자식이자 비서로 살아온 정일훈 역을 비롯해 1인 4역에 도전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첫 드라마 tvN ‘굿와이프’로 연기 합격점을 받은 나나는 ‘사자’에서 연인을 잃은 슬픔을 간직한 형사 여린 역으로 분한다.

이날 박해진은 “드라마 ‘사자’에서 1인 4역을 소화하게 돼 나도 걱정이 앞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4명의 인물이 같은 비중으로 등장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4명의 인물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비서실장 ‘강일훈’은 가장 사람답고 인간적으로, ‘첸’은 동물적으로, ’동진‘은 냉철하고 차갑고 냉소적이다면, ’미카엘‘은 그에 반해 예술적인 면을 담고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많은 변화를 주기보다 내 안에서 보일 수 있는 변화를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두 배우의 호흡도 화제가 됐다. 박해진은 “나나 씨를 처음 보고 ‘잘생겼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똘망똘망한 소년 같은 느낌이 있다. ”고 덧붙였다.

나나는 박해진의 첫인상에 대해 “차가울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완벽하고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그런 선입견이 사라졌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힘을 가진 분이다”며 박해진의 매력을 언급했다.

나나의 액션 기대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나나가 연기할 여린은 복싱과 유도 특기생 특채로 경찰이 된 인물로 머리보다는 몸을 쓰는 게 더 익숙한 형사로 정의감이 투철한 가장 인간다운 면모를 발휘할 예정이다. 함께 있던 장태유 감독은 “실제로 나나씨 액션을 몇 번 봤는데 발차기가 예술이다”며 극찬했다. 장 감독의 칭찬에 힘입은 나나는 “액션을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고 화답했다.

한편,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四子:창세기)는 SBS ‘별에서 온 그대’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으로 탁월한 감각과 연출력으로 한류를 이끄는 연출자로 활약중인 장태유PD와 영화 ‘원더풀라디오’(2011), ‘미쓰와이프’(2015)의 각본 및 영화 ‘치즈인더트랩’을 연출한 김제영 작가가 만난 작품이다. 배우 박해진, 나나, 곽시양, 이기우, 렌(최민기), 장희령, 박근형, 김창완 등이 출연한다. 11일 서문 야시장에서 대구 첫 촬영을 개최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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