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본좌’란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 붙는 김명민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연기파 배우임과 동시에 다작 배우이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연기 열정을 느낄 수 있다. 그중 2007년 천재 의사 ‘장준혁’으로 분한 김명민의 명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메디컬 드라마 [하얀거탑]이 UHD로 리마스터링 되며 11년 만에 돌아왔다.
이처럼 대체 불가 배우로 자리잡은 김명민은 스크린에서도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화제를 모아왔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2009)에서는 루게릭병 환자 역할을 위해 무려 20kg 이상을 감량하는 혹독한 체중조절과 투혼의 연기로 제30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극찬을 받았다. 2012년 개봉한 영화 <연가시>에서는 전대미문의 재난에 맞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 ‘재혁’으로 분해 또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살신성인하는 연기로 매 작품마다 인생캐를 경신한 김명민에게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김민’을 빼놓을 수 없다. 김명민은 기존의 진중한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 ‘김민’으로 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역대급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설 명절이면 꼭 생각나는 한국 영화계의 유일무이한 대표 시리즈로 각인시켰다.
누구보다 명민하지만 허세와 허당끼 넘치는 명탐정 ‘김민’으로 관객들과 벌써 3번째 마주하는 김명민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배우와 감독님, 스탭들을 다시 만나서 굉장히 행복했다. 촬영 기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졌다”라며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촬영에 임한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과 서필,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수사극. 이전 시리즈보다 더욱 막강해진 재미를 예고하는 이번 영화에서 관객들은 흡혈괴마라는 미지의 존재를 쫓으며 온몸으로 부딪혀 단서를 찾는 ‘김민’을 통해 절정의 물오른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는 김명민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대체불가, 한계 없는 연기변신, 연기 대가 등 그 어떤 수식어도 아깝지 않은 김명민의 역대급 코믹 대변신은 오는 2월 8일 개봉하는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