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군산에 51㎿h규모 ESS 설치

2021년까지 연간 전기요금 70억 절감

OCI(010060)는 전북 군산공장에 200억원을 들여 51㎿h 규모의 피크전력제어용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ESS는 전기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장치로 요금이 저렴한 심야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요금이 비싼 피크시간대에 활용할 수 있다. OCI는 ESS 설치에 따른 정부의 전기요금 특례로 오는 2021년까지 연간 70억원의 전기요금을 줄여 3년 후면 설치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특례 기간이 끝나도 연간 10억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조치는 폴리실리콘 제조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2012년 이후 1㎏당 80달러에서 최근 10달러대로 낮아지면서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전기료 부담이 매우 커졌다. 더구나 해외 경쟁사들은 OCI와 비교해 절반 이하의 전기료를 부담하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인데다 최근 정부의 산업용 전기료 인상방침은 추가적인 비용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우현 OCI 사장은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예견되는 가운데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려면 전기료 절감은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이번 ESS 설치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ESS를 권장하는 국가 정책에도 발맞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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