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찬 매니저는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시장에서 그동안 삼성전자를 디스카운트(평가절하)했던 요인 중 하나였던 주주 중시 경영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됐다”면서 “시장의 액면분할 요구를 받아들였고 배당 확대를 포함해 국내 대표 기업으로서 신뢰를 높였다”고 호평했다.
김 매니저는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이 최대주주의 경영권 약화를 가져오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그런 측면이 있겠으나 시장 소통과 주가 부양 의지를 보여주면서 삼성전자 기업가치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장점이 더 크기 때문에 최대 주주 입장에서도 액면 분할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액면분할 이슈가 모든 기업에 호재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기업가치와 주주 중시 경영 효과가 큰 삼성전자나 아모레 등 일부 기업에 한정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련 펀드도 그 동안 차익 실현을 노려 자금을 뺀 투자자가 많았는데 앞으로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주가는 결국 펜더멘털을 따라 수렴하는 만큼 삼성전자의 중장기 주가는 결국 실적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봤다. 김 매니저는 “한투신탁의 삼성그룹주펀드는 펜더멘털에 근거해 장기투자하기 때문에 이번 액면분할로 대거 보유비율을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기관투자자 중에서 차익거래를 중시한다면 액면분할을 계기로 투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