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태권도 합동공연은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이어 8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ITF의 방남 공연은 2007년 춘천ITF서울공연, 지난해 무주 공연에 이어 세 번째다.
사대문 안 서울 도심에서 남북 합동공연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세계태권도연맹(WT)의 요청을 받고 서울시청 다목적홀을 제안해 이번 공연이 열리게 됐다. 태권도 합동공연이 열리는 다목적홀은 500석 규모로, 각종 워크숍·포럼·토론회 등이 열리는 곳이다. 시민 관람을 위한 객석은 200~300석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격파 때 파편 등이 튀기 때문에 간격을 둬야 하고 선수단 등 관련 참석자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태권도 시범공연에 참석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단원은 리용선 ITF 총재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과 선수단 34명이다. ITF는 북한 주도로 발전한 태권도 종목의 국제경기연맹이며 WT는 남한 주도 연맹이다. 박영칠 단장을 포함한 북한 시범단원 28명은 오는 7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다. 합동공연은 주로 강한 격파·호신술·낙법 등을 선보이는 ITF 공연, 고난도 격파·품새 등으로 구성된 WT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두 시범단이 25분씩 나눠서 무대를 꾸민 뒤 합동공연 10분을 더해 총 60분간 공연할 계획이다.
남북 태권도시범단은 이외에도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 사전행사, 20일 속초시 강원진로교육원, 14일 MBC상암홀에서 합동공연을 펼친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