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테크는 엔디엠 파트너사인 우모와 아폴로 양사간 기술 교류 및 업무협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미국 스타트업인 아폴로는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음성만으로 각종 명령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AI 운전 보조 엔진을 개발한 기업이다.
아폴로의 기술은 간단한 메시지 송·수신부터 각종 미디어 재생과 자율주행 관련 차량 명령을 수행하는 등 사용자의 모든 명령어를 인지하는 방식이다. 거대 인터넷 기술 자본이 아닌 제조사가 모든 데이터 소유 권한을 지니고 있어 보다 효율적인 인공지능 훈련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또 오픈플랫폼으로 개발돼 여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각종 운영체제를 지원할 수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전산언어학과(Computational Linguistics Department) 팀과의 협업으로 구글 엔진보다 단어·문장 인식율이 훨씬 뛰어나다.
넥센테크는 아폴로 음성 기술 엔진이 탑재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제주도 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넥센테크는 지난해 완성차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주도 내 자율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넥센테크 관계자는 “자율주행차에 아폴로 엔진이 탑재된다면 운행, 급제동, 경로 설정, 차량 내부 온도 변경 등과 같이 차량 내 모든 기능을 수행하는 음성 인터페이스로 거듭날 수 있다”며 “아폴로는 현재 재규어 랜드로버와 엔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량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기술을 정교화한 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기나 차종의 제한 없이 어느 차량에나 사용 가능한 자율주행차량 음성 운전 보조장치로의 진화를 목표로 넥센테크와의 성공적인 기술적 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넥센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3D 맵핑 전문 기업 ‘카메라(CARMERA)’의 기술력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아폴로 기술까지 보유하게 되면 자율주행 완성차에 필요한 주문 명령체계와 맵핑 기술 등을 대거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