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직후부터 봄이 오기까지는 대표적인 유통가 비수기로 꼽힌다. 이미 설 연휴 전에 큰 소비가 이뤄진 데다 굵직한 연휴나 행사가 없어 매출이 최대 10% 이상씩 줄어드는 기간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유통업체들이 이 비수기를 역이용하기 위해 이른바 ‘포스트 설’ 마케팅을 적극 펼치기 시작했다. 고객들이 북적이는 성수기를 피해 각종 할인과 프로모션으로 무장한 이 시기를 잘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상품을 ‘득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일까지 포스트 설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New Start 스쿨룩 Fair’ 행사를 통해서는 여러 인기 스포츠 브랜드가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해 눈여겨 볼만하다. 소공동 본점, 김포공항점에서는 폐차 가죽시트 리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컨티뉴’ 브랜드가 특설 매장을 운영하고 ‘에브리데이 백팩(19만7,000원)’, ‘쇼퍼백(3만9,000원)’ 등의 상품을 선보인다. ‘휠라’ 코트 디럭스화(6만9,000원), ‘푸마’ 코트스타(7만9,000원) 스니커즈도 이 행사의 대표 상품이다. 아동, 스포츠, 영캐주얼 브랜드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신학기 쇼핑 지원금을 최대 100만 원까지 제공하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139480)는 이달 28일까지 신학기·청소·건강가전·완구·제철 신선식품 등 총 400여 종의 상품을 최대 55%까지 싸게 파는 대대적 포스트 설 행사를 진행한다. 신학기 상품 중 러빙홈 심플책상과 메쉬 3단 선반을 각각 20% 할인한 7만9,630원, 2만8,800원에 판매한다. 시디즈 사무용의자도 전 품목을 20% 할인한다. 봄맞이 청소용품의 경우 ‘다이슨 V8 CF 플러피프로(74만8,000원)’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2만원 할인해주고, 쓱페이(SSG PAY)로 결제 시 1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3M올터치 막대걸레’는 4,000원 할인한 1만9,900원, ‘홈스타 싱크대 배수관 세정제·변기클리너·세면대 클리너’는 각각 6,400원에 판매한다. 완구 품목에서는 ‘공룡메카드’ 전 품목을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공룡메카드 가방퍼즐을 선물로 주며 건강식품 품목에서는 명절 기름진 음식으로 더부룩한 속을 편안하게 도와줄 ‘CJ한뿌리 양배추즙’을 55% 할인한 1만7,910원에 준비했다. 신석식품에서도 딸기를 기존 가격보다 40% 가량 저렴한 8,900원(1.2kg)에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오렌지, 양배추 등을 저렴하게 내놓았다.



갤러리아백화점과 갤러리아면세점63도 웨딩과 골프를 테마로 포스트 설 행사를 펼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3월 18일까지 ‘갤러리아 웨딩페어’를 열고 갤러리아 웨딩 멤버십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히든 클리프 호텔&네이쳐 숙박권’ 경품 이벤트 참여 기회를 준다. 해당 고객 가운데 갤러리아백화점에서 30만 원 이상 구매한 사람에게는 구매 금액의 7% 상당의 갤러리아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교환권을 제공한다. 3월 1일까지 ‘갤러리아 골프페어’를 열고 울시, 슈페리어, 엘로드, 나이키 골프 등 기획·이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골프 브랜드에서 1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볼빅 골프공 비비드 4구 볼세트’를 준다. 갤러리아면세점63에서는 3월 18일까지 당일 1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2만 원짜리 선불사은카드를, 3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3만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갤러리아 온라인 면세점에서는 최대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멤버십 등급을 ‘Galleria’로 업그레이드해주고 7월31일까지 사용 가능한 온라인 적립금 3만원을 제공한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