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CCTV 고화질로 바꾼다

학교폭력 막으려 2021년까지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서울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 설치된 CCTV가 고화질로 교체된다.

방과 후 아이들을 돌봐주는 장소인 초등학교 ‘돌봄교실’ 전체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되고, 학교 안팎의 안전을 담당하는 ‘학교보안관’은 70세 이하만 채용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 서울시 학교안전지원사업’을 4일 발표했다.


우선 학교에 설치된 CCTV 3만2,233대 가운데 화질이 나빠 얼굴을 확인하기 어려운 100만 화소 미만 1만1,132대를 오는 2021년까지 고화질로 바꾼다. 고화질 CCTV 설치 비율이 낮고, 학교폭력 피해 실태조사에서 응답률이 높으며,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심의 건수가 많은 학교를 우선 선정해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CCTV 영상이 학교폭력위원회의 증빙자료로 활용돼 학교폭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고화질 CCTV를 도입하면 예방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 575개 초등학교의 모든 교실에 1,434개의 공기청정기도 설치한다. 시는 지난해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산업단지나 차량기지 근처에 있어 대기오염에 노출된 학교를 우선 지원했고, 올해는 이미 설치된 곳을 뺀 나머지 돌봄교실 전체에 설치를 지원키로 했다.

올해부터는 학교 안팎의 안전을 담당하는 학교보안관들의 나이가 만 70세 이하로 제한된다. 연 1회 의무적으로 거쳐야 하는 체력 측정 항목에 시력과 청력 기준이 더해졌다. 학교보안관들 중 일부가 고령이어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채용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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