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책연구소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엄마와 아빠의 육아 분담 비율이 7:3 정도로 여전히 엄마의 부담이 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경제DB
우리나라 국민은 영유아 양육에 있어 엄마와 아빠의 이상적인 분담 비율을 6:4 정도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7:3 비율로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육아정책연구소가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한 육아정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세 이상 국민 3,000명에게 부모가 자녀 양육을 어떻게 분담하는 것이 적절한지 질문한 결과, 양육 부담을 총 10이라고 했을 때 엄마 5.74, 아빠 4.26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영유아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실제 양육 분담 비율을 질문한 결과, 엄마 6.86, 아빠 3.14 비율로 분담하고 있었다.
가사활동에서도 역시 엄마가 부담하는 양이 더 많았다. 응답자들은 가사의 이상적인 분담 비율이 엄마 5.85, 아빠 4.16이라고 응답했지만, 실제로는 엄마 6.81, 아빠 3.19의 비율로 분담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회적 인식이 육아와 가사를 남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쪽으로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엄마의 부담은 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와 함께 부부간 역할이 동등한 수준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통적인 남녀 간의 역할분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가정 양립을 위해 남성의 가사 및 자녀양육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자녀양육은 가족 내에서 가족 구성원이 함께한다는 의식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