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도르트문트전에서 오메르 토프락(왼쪽)과 볼다툼을 벌이는 잘츠부르크 황희찬. /도르트문트=AP연합뉴스
2018러시아월드컵 한국 대표팀 공격수 후보인 황희찬(22·잘츠부르크)이 ‘대어잡이’에 크게 한몫했다.황희찬은 9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도르트문트전에서 결승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유로파리그 2경기 연속 페널티킥 유도다.
발 부상에도 선발 투톱으로 투입된 황희찬은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을 허물어 페널티박스에 진입하는 순간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 황희찬이 얻은 페널티킥을 발론 베리샤가 차넣었고 베리샤는 이후 한 골을 더 넣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17분 안드레 슈를레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오스트리아리그의 잘츠부르크는 독일 분데스리가 전통 강호 도르트문트를 원정에서 2대1로 잡으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황희찬은 2주 전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32강 2차전(2대1 승)에서도 결승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역시 베리샤가 넣어 잘츠부르크는 16강에 진출했다.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3위 팀. 마리오 괴체, 마르코 로이스, 마르셀 슈멜처 등이 선발로 나와 버틴 도르트문트 진영을 황희찬은 특유의 황소 같은 드리블 돌파와 몸싸움으로 69분간 비집고 다녔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