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트럼프 관세는 세계경제 회복에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 폭탄’ 조치가 세계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OECD는 중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보호주의는 투자와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OECD의 수석 경제학자 알베르토 페레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는 분명히 경제 회복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무역 보호주의가 확대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의 교훈을 통해 (그러한 조치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캐나다와 멕시코만 면제했다. OECD는 오는 19~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무역 긴장이 세계 경제 회복의 진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우려 속에서도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상향한 3.9%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도 기존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한 3.9%로 예상했다. OECD는 투자 확대와 교역 반등, 고용 호조 등으로 성장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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