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남미순방 동행 여야의원 ‘이구아수 폭포’ 관광 논란


이낙연 국무총리의 중남미 순방에 동행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17일(현지시간) 예정된 공식일정에 참석하지 않고 ‘1박 2일 이구아수 폭포 관광’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총리의 이번 7박 9일 순방에는 한-브라질 의원 친선협회 소속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 한-도미니카 의원 친선협회 소속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이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다.

이들은 인천에서 출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박하고,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2박,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박을 한 뒤 토요일(17일)과 일요일(18일) 공식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이구아수 폭포 관광을 떠났다.

여야 의원들은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 참석차 방문했기에 주말을 이용해 이구아수 폭포 방문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파울루에서 이구아수 폭포를 방문하는 1박 2일 관광비용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비행기 티켓은 1인당 40만∼50만 원, 호텔은 20만 원 안팎이라는 게 현지 교민들의 전언이다.


이들은 특별수행원이기 때문에 전체 공식일정 비용은 모두 정부에서 부담하며, 이동 노선에 따라 일등석, 비즈니스클래스를 탔기에 1인당 수천만 원에 달한다.

총리실은 이들의 이구아수 폭포관광이 언론에 보도되고 수 시간이 지난 뒤 “총리실이나 외교부에서 폭포 관광 비용을 부담하지는 않는다. 폭포 관광은 의원들이 총영사관에 요청해서 준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본래 17일 여야 의원들의 공식일정은 오전에 이 총리와 함께 한인타운인 봉헤치로의 상징물 기공식과 한인 상가 격려방문, 오후에는 브라질 동포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이었다.

교민들은 이날 참석하기로 한 국회의원들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데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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