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 도착, 北 외무성 부국장 '도착 여부' 공식화 하지 않아 '일체 답변 없음'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18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했다고 현지 매체인 일간 헬싱긴 사노마트 등이 밝혔다.

헬싱긴 사노마트, MTV 등에 따르면 1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핀란드항공 AY86편에 탑승한 최 부국장은 이날 오후 2시 헬싱키반타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입국장을 통해 나오지는 않아 최 부국장의 모습이 공항에서 포착되지는 않았다. 핀란드 외무부도 그의 도착 여부에 대해 공식 확인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

현지 언론들은 최 부국장이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국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의 일부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핀란드에서 한국과 미국 측과 함께 핵 군축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와 핀란드 정부에 따르면 북한과 한국, 그리고 미국 대표들은 핀란드에서 비핵화 협상을 위해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CNN이 18일 전했다.


특히 핀란드 정부는 오는 20일 헬싱키에서 열리는 회담은 북한 관리, 한국의 전·현직 관리와 비정부기구 소속 북한 전문가, 미국의 전직 관리 및 북한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이른바 1.5트랙(반관반민)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는 CNN에 한국의 전직 관리들과 민간 전문가들은 비핵화에 관한 “2단계”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비핵화를 위한 세부사항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시사했다고 CNN은 밝혔다. 핵 동결에서 핵 폐기로 이어지는 2단계 비핵화 협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하는 대북 해법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국장은 18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만난 취재진들의 방문 목적 등에 대한 질문을 무시한 채 일체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우리 측에선 신각수 전 주일대사, 미국 측에선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핀란드 정부는 이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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