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40분 성남시 공군기지 서울공항에 전용기편으로 귀국했다. 지난 22일 올해 첫 순방을 떠난 이래 5박7일만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항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이 마중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문 대통령과 마났다.
문 대통령은 각각 아세안과 중동 핵심국인 베트남과 UAE에서 외교 저변을 넓히고 경제 협력 강도를 높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UAE와는 군사협력 이면합의를 놓고 한때 양국이 갈등을 겪었지만, 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잡음을 봉합하며 양국 협력을 특별 전략 동반자 관계로 높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상당한 외교성과를 들고 귀국하는 사이 청와대 집무실에는 주요 국정 현안이 가득 쌓여 있는 상황.
우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되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설정등이 변수로 작용했다. 김정은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2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될 정상회담 의제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 것.
지난 26일 UAE 아부다비 현지에서 전자결재로 개헌안을 발의했던 문 대통령은 귀국 이후에도 당분간 개헌안 통과를 위한 야권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개헌안 추진 당위성을 직접 설명할 수도 있는 상황.
문 대통령은 임종석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보고를 수시로 받으며 정상회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아울러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대북라인이 초강경파 위주로 새롭게 짜인 부분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순방 이후 주요 국정 테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