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2일 러시아 소치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그리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공동회담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초청으로 터키를 방문한다고 크렘린궁 공보실이 밝혔다.
공보실은 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3~4일 터키 앙카라를 방문한다”며 “이곳에서 러-터키 최고위급 협력위원회 제7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담에서는) 양국 통상·경제 협력 현 상황과 전망,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공동 전략 프로젝트 이행 등의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동시에 “테러리즘과의 전쟁, 시리아 정세 등을 포함한 지역 및 국제현안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했다.
두 정상은 또 화상회의를 통해 러시아의 지원으로 터키 메르신주(州) 아쿠유에 건설될 첫번째 터키 원전 공사 착공을 선포할 예정이다.
터키는 나토나 유럽연합 회원국의 뒤를 따라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동참하지 않았다. 대신 터키는 러시아와 “긍정적인” 관계라고 강조했다.
푸틴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뒤이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참석하는 러-터키-이란 3국 정상회담을 열고 지난해 11월 러시아 남부 도시 소치에서 열린 1차 3국 정상회담 합의 내용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정상들은 특히 시리아 휴전 체제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 채택, 시리아 내 정치 대화 진전, 인도주의 지원 등의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현지에서 로하니 대통령과 양자회담도 열고 러-이란 협력 방안 및 지역·국제 현안을 논의한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