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중국산 모바일게임의 돌풍이 거셌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중국산 모바일 게임 수가 전년 대비 약 19% 늘고, 이들이 거둔 매출이 2,000억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앱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는 3일 발간한 ‘2017년 국내 중국 모바일 게임 성적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중국산 모바일 게임 수가 총 136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출시 게임 수는 전년인 2016년 보다 19% 늘었고, 매출 랭킹 20위권에 진입한 적이 있는 중국산 게임 수는 2016년 11개에서 지난해에는 16개로 늘었다. 이들 게임의 연간 총매출액도 지난 2016년 1,120억원에서 1,960억원으로 74%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별 연평균 매출액도 102억원에서 122억원으로 20% 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매출 랭킹 20위권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 중 중간급 게임들의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2%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산 게임 중 연매출액 1위를 차지한 미소녀 게임 ‘소녀전선’은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과 높은 게임 완성도로 중국 색채를 없앴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아이지에이웍스는 고급화 및 대중화, 한국 퍼블리셔와의 협력 강화를 중국산 게임의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아이지에이웍스 관게자는 “중국산 게임이 중국 색을 벗고 중국 외의 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