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2018 미국암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of Cancer Research)’에서 ErbB3 타깃 항암 신약 ‘ISU104’에 대한 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다수의 이종이식 암 모델에서 보여준 ‘ISU104’의 항암효능을 비롯, 기존 항암제 ‘세툭시맙’의 내성 극복 효과 등이 공개된다.
현재 AACR 홈페이지에 공개된 ‘ISU104’의 비임상 연구 초록에 따르면, 두경부암과 유방암 등 ErbB3 발현으로 나타나는 일부 암 종을 보유한 동물실험에서 일주일에 두 번 10mg/kg의 ‘ISU104’를 투약한 결과, 종양 성장이 70% 이상 억제되는 등 항암 효능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표적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암 종에 대해 ‘ISU104’가 대체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증명됐다. 동일 동물실험에서 5mg/kg의 ‘세툭시맙’을 투약 받았음에도 내성으로 종양이 다시 성장한 실험 쥐의 경우, 10mg/kg의 ‘ISU104’를 단독 혹은 병용 투여했을 때 종양 성장이 멈추거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서 공개되는 비임상 세부 데이터를 통해 기존 치료제까지 대체할 수 있는 표적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하고 있는 임상1상 중간결과 발표에서 치료 가능성을 높인 ‘ISU104’의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ISU104’는 이수앱지스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ErbB3 타깃 항암 신약으로 현재 임상1상을 진행 중에 있다. ErbB3는 암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ErbB family(ErbB1, ErbB2, ErbB3, ErbB4)에 속해있다. 현재 ErbB1와 ErbB2 타깃 항암제로는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이 각각 시판되어 있지만, ErbB3를 타깃으로 하는 항암제는 아직까지 출시되지 않았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