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타스통신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경을 넘어 남한을 방문한 첫 북한 지도자가 됐다’며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고 있다. /타스통신 캡처
러시아 의회는 남북이 대화를 시작했다며 남북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남북간) 직접 대화가 낙관을 갖게 한다”며 “직접 대화 외에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와 힘의 우위에서 대화하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10년 만의 첫 회담에서 파격적 결정을 도출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는 협상이 모두 끝난 뒤에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날 러시아 외무부와 같은 견해를 보였다.
러시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은 회담 과정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다만 다만 러시아 관영 러시아타임스는 “두 한반도 정상 간 대화도 상징적인 중요성이 있지만 김 위원장의 다음 회동(북미 정상회담)이 더욱 중요하며 예측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6자회담 등 러시아가 포함된 다자협의체로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러시아의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