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결혼 8년만에 남편에게 이혼소송 당해

'조현민 갑질 논란' 열흘 전 소송 제기
조정 절차도 건너뛰고 곧바로 소송
'원정출산 논란' 쌍둥이 자녀 양육권 지정도 청구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의 큰딸인 조현아(사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이 결혼 8년만에 남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했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의 남편 박모씨는 지난 2일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양육자 지정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조정 절차도 건너뛰고 곧바로 소송을 제기했다.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이 지난 12일 불거진 점을 감안하면 이와는 무관하게 소송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건은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4부(권양희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재판부는 조 전 부사장에게 소장과 답변서 요약표, 자녀양육 안내문 등의 소송 관련 문서를 이달 중순께 송달했다.

조 전 부사장은 아직 소송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기일 역시 잡히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0년 10월 모교인 경기초등학교 동창 박씨와 결혼했다. 박씨는 안면교정 수술로 유명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원장이다. 아버지는 물론 형까지 모두 서울대 의대를 나온 3부자(父子) 성형외과인이다. 2013년에는 미국 하와이에서 쌍둥이 자녀를 낳았다가 원정 출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최근 조 전 전무의 갑질 논란에 따라 복귀 직후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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