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이재용 경영권 승계 재검토해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016년 국정감사에서 처음 의혹을 제기했던 심 의원은 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금감원 특별 감리에서 갑자기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바뀌게 된 것이 밝혀졌다”며 “기업의 자산 가치가 17배 폭등했다. 적자기업이 초유량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감사 자료를 직접 확인했다. 나중에 공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감독원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 처리 기준의 변경이 불법이라고 보는 것이고, 외부 감사의 근거가 적시돼 있지 않았고, 합병을 위해 조작된 것이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심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도 무관치 않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된 이후 대규모 적자를 내다, 합병을 앞두고 단숨에 흑자로 탈바꿈했다. 자회사 가치를 높여 회계장부에 기재했다는 의혹이다.

심 의원은 “금감원 결과가, 최종 확정이 되면 이재용 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는 원점에서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특별감리해 회계처리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목적으로 인천 송도에 2011년 설립한 삼성그룹 계열회사다.

금감원은 1일 “회계처리 상에 충분히 문제가 있다고 보고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상장 전 분식회계 논란이 일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상으로 지난해 3월 특별감리에 착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감리를 완료하고 조치사전통지서를 회사와 감사인인 삼정·안진회계법인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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