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건설우는 전날보다 6만9,000원(30%) 오른 29만 9,000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2만7,092주로 최근 5거래량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대부분의 남북 경협 수혜주들은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현대로템(-0.47%), 동일제강(-7.73%), 성신양회(-8.3%), 하이스틸(-7.37%) 등 대표 수혜주는 급락했다. 심지어 현대건설(-4.25%)도 하락했지만 현대건설우는 강세다. 현대건설우는 지난달 24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범 현대가를 대표하는 종합건설회사다. 남북관계 개선 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로 평가된다. 북한의 단기 건설 집중대상 사업은 주로 도로와 철도, 주택과 항만, 공항 등 인프라인데 국내 건설사 중 현대건설의 역량도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우의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는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상장 주식수는 1억1,135만여주인데 비해 현대건설우는 9만8,000여주로 상장 주식수가 적은 것도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