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종목]지역난방공사, 기대이하 실적에 목표가 하향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낸 지역난방공사(071320)에 대해 증권가에서 10일 일제히 목표주가를 내렸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7만 5,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유지로 하향했다. 현 주가는 7만 7,500원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9만 5,000원에서 8만 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떨어뜨렸다.

다만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대로 목표주가 9만 2,000원과 매수 의견을 이어갔다.


1·4분기 매출액은 9,28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7.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45억원으로 12% 줄어 시장 기대치인 1,729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겨울한파로 열판매량은 11.8% 상승하고, 전기 판매량은 동탄2열병합발전소 증설효과와 열병합 발전소 이용률 상승으로 49.4% 올라갔다. 그러나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연료비 증가 폭이 37.4%로 더 컸다. 도시가스 요금 동결에 따라 열요금 동결로 열요금은 3.4% 하락했지만 주 연료인 발전용 천연가스 단가는 7.9% 높아졌고, 중유가격은 19.2% 상승해 마진률이 악화됐다.

강승균 연구원은 회사가 밝힌 올해 목표인 영업이익 2,200억원 달성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1·4분기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계절적 성수기 인데 부진했기 때문에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발전용 에너지 세제 개편에 따른 액화천연가스 세율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 전기 부문에 실적 우상향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재선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데에는 견해를 같이 했지만 전기 부문은 유가 상승구간이어서 하락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예상 배당수익률이 4.0%로 유지되면 주가 하락을 다소 막아줄 것으로 진단했다.

신지윤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을 1,855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신규 발전소의 높은 효율을 고려한 연료소모량 절감 효과를 너무 크게 기대했다면서 높은 예상 배당수익률 만으로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에 벅차다고 분석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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