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중국 관료들과 협상을 마친 뒤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베이징=AP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산 석영석을 상대로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에 나섰다. 석영석은 주방, 화장실의 인테리어 자재로 쓰이는 고급 인조대리석이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미 인조대리석 업체인 캄브리아의 요청을 받아들여 중국산 수입 석영석 제품에 대해 반덤핑 및 반보조금 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의 중국산 석영석 수입액은 4억6,000만 달러(4,967억원)다.
캄브리아 측은 중국산 석영석의 미국시장 덤핑률이 303.38∼336.69%에 이르며 제조 및 수출기업이 불공정한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덤핑률은 정상 가격에서 수출 가격을 뺀 차액을 과세 가격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클수록 더 많은 반덤핑 관세를 물게 된다.
현재 중국 301개 관련 업체가 조사 대상에 들어가 있다.
미국의 이번 조사 방침이 미·중간 2차 무역협상을 위한 류허 중국 부총리의 미국 방문 전에 발표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협상 전 중국측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카드로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