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스위스, 영국 등 각국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거나 통과시켰다. /이미지투데이
플라스틱 쓰레기가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뉴욕시에서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뉴욕시의원인 라파엘 에스피날은 뉴욕 시내 레스토랑, 바, 커피숍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휘젓개를 종이 또는 금속 재질로 대체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 따르면 위반 시에는 100달러(약 10만8,000 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장애나 질병 때문에 빨대를 꼭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만 예외가 적용된다.
이 법안은 세계 각국과 주요 도시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 문제와 씨름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AP는 전했다. 에스피날 의원은 “미국에서 매일 5억 개의 플라스틱 빨대가 버려지고, 매년 1,200만 미터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간다”고 말했다.
AP에 따르면 뉴욕에 앞서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모든 플라스틱 식기류와 빨대의 사용을 금지했고, 시애틀과 마이애미비치도 플라스틱 빨대 금지법을 제정했다. 미국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밴쿠버 시는 내년 6월부터 식당과 술집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스위스 뇌샤텔 시는 내년 1월부터 식당과 카페 등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의 판매 금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