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지난달 16일 순천시와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위해 2,600억원 규모의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 육성사업’ 기획보고서를 산업부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마그네슘은 철과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고 전자파 차단 효과가 뛰어나 자동차, 항공기, 철도 등 수송기기와 휴대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본체 및 부품 등으로 활용된다.
현재 세계 각국의 마그네슘 산업 분야 특허출원은 중국이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과 한국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장 초기 단계임을 고려하면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경우 시장 추월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우리나라가 마그네슘 고내식·난연성 합금기술 및 광폭 판재 제조기술 분야 등 핵심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착안했다. 미국 지질조사소(USGS)는 지난 2016년 북한의 광물자원 가운데 함경남도 단천 지역에 매장된 마그네사이트가 약 60억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분석했다.
또 순천 해룡산단에는 포스코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917억원을 투자해 연간 600mm의 협폭 판재 670톤, 2,000mm의 광폭 판재 6,400톤을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도는 잠재가치 3,200조원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마그네사이트와 한국의 첨단기술을 연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키운다면 마그네슘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주순선 전남도 정책기획관은 “정부도 경량소재 시장의 확대 추세에 대비해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R&D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예타 통과를 기대한다”며 “북한 광물자원 개발에 대비해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 육성 기반 구축 시기를 앞당기도록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