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사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1일 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평화와 정의)’ 원내대표로 취임했다. 장 원내대표의 취임은 평화와 정의가 지난 4월 교섭단체를 결성할 때 원내 교섭단체 협상에 나설 대표를 정의당이 2개월 맡고 이후 평화당이 나선다는 합의에 따른 것이다. 장 원내대표가 후반기 원내교섭단체 협상에 나섬에 따라 국회 원 구성, 드루킹 특검 협상 등에서 평화당의 존재감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한 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반기 국회 최대 쟁점인 의장단 선출 방식과 관련, 각 교섭단체가 국회의장·부의장 후보를 추천해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현 관행으로 의장·부의장을 뽑는다면 후반기 원 구성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며 “교섭단체 간 합의로 의장·부의장 후보를 압축하고 본회의에서 가부 투표로 뽑는 현재의 관행 아래서는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둔 각 당의 사정이 의장단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처리할 일이 산적한 상황에서 운영을 책임져야 할 의장단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면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교섭단체별로 의장단 후보를 추천하고 추천 후보를 본회의에서 표결해 의장단을 구성하는 것이 원 구성 표류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외에도 후반기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 △국회선진화법 개정 △상임위원회 법안 심사 소위 상시 가동 △정부와 국회 대표단의 소통 정례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