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차를 타고 다니는 국민들의 부담감이 1년 새 늘었다.

자동차 가격을 비롯해 기름값·수리비 등 차를 유지하는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중형 승용차 가격은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소형 승용차(0.2％), 대형승용차(1.1％), 경승용차(0.4％) 가격은 중형차보다 상승률이 낮았지만 차 가격이 내구재 가운데 비교적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자동차 구매 비용은 적지 않게 상승한 셈이다.

특히 기름값 상승으로 인한 자동차 유지비도 훌쩍 뛰었다.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휘발유는 1년 전보다 6.3％, 경유는 8.1％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제품가격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4월 무연보통휘발유 주유소 가격(부가세 포함)은 1ℓ당 1,551.33원으로 1년 전보다 63.79원 올랐고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349.06원으로 71.22원 올랐다.

석유공사가 제공하는 유가정보 서비스시스템 ‘오피넷’이 공개한 이달 1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최고 2,282원, 최저 1,509원으로 평균 1,608.43원으로 나타났다.

경유의 경우 최고 2,097원,최저 1,300원으로 평균 1,409.17원이었다.

또한 자동차 수리비 역시 지난달 기준으로 1년 전보다 2.2％,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5.8％, 세차료는 6.1％ 올랐다.

주차요금은 0.2％ 대리운전 이용료는 1.8％, 자동차 학원비는 12.7％, 자동차 용품비는 2.1％ 상승했다.

자동차 관련 비용이 상승 곡선을 보인 반면 자동차 내수 판매는 부진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개 업체의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3만 3,663대로 1년 전보다 1.3％ 줄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