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순, 집에서 나온 쓰레기만 4톤? 악취는 쓰레기장 맞먹어


1일 방송된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에서 옛 인기스타 김교순의 충격적인 일상이 공개돼 화제다.

김교순은 70년대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세련된 외모로 인기를 누린 배우. 재일교포와 결혼 후 일본에 살며 남편과 자녀를 돌봐오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90년대 초반 다시 국내로 복귀해 한동안 활동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방송에 등장한 김교순의 일상은 충격적이었다. 쓰레기로 가득한 집에 살고 있는 그는 제작진의 설득에도 청소를 거부했다. 옛 동료 배우인 김형자까지 발벗고 나섰지만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다.


김교순의 집은 입구부터 엄청난 쓰레기로 들어가는 것 조차 불가능해 보였다. 그는 마치 산을 넘듯 신발을 신은 채 집안을 돌아다녔다. 무려 20년째, 쓰레기는 그대로 방치돼 더 이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이르렀다.

쓰레기로 인한 악취까지 더해져 집안은 숨쉬기조차 힘든 상황. 악취 측정 결과는 쓰레기 매립장 수준에 다다랐다.

견디다 못한 아파트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은 김교순의 동의를 얻어 쓰레기 집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20명이 48시간이나 걸린 대청소는 1대의 사다리차와 2대의 트럭까지 동원한 끝에 마무리됐다. 폐기물 업체 직원은 “쓰레기 양이 총 4톤, 중소기업에서 2~3개월 모아야 하는 양”이라고 말했다.

청소가 끝난 뒤 김교순은 활짝 웃었다. 이어 벽지와 장판 교체를 요청하며 새출발을 위한 걸음을 내디뎠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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