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DS 직원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필리핀 타클로반 레이테시 둘락 지역의 산호세 센트럴 초등학교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KT
“화재로 교실을 잃고 낙심한 필리핀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교실이 됐으면 좋겠어요.”
KT 그룹의 계열사들이 힘을 합쳐 학교를 잃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교실을 선물했다.
KT는 지난달 28일부터 1주일간 필리핀 타클로반 레이테시 둘락 지역에서 6개 그룹사가 참여해 화재로 소실된 초등학교의 정보기술(IT) 미디어 교실을 다시 짓고 교육용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에스테이트, KT SAT, KTDS, KT그룹희망나눔재단이 참여했다.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도 동참했다.
KT 그룹 임직원들과 필리핀 타클로반 레이테시 둘락 지역 산호세 센트럴 초등학교 학생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제공=KT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560㎞ 떨어진 섬지역인 타클로반은 지난 2013년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KT 6개 그룹사가 봉사를 펼친 곳은 둘락에 소재한 산호세 센트럴 초등학교로 780여명의 학생이 공부한다. 지난해 10월 컴퓨터 교실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큰 화재가 발생해 13개 건물이 전소돼 학생들의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운 상황이다.
KT 그룹사는 각자 보유한 역량을 기반으로 최신 기술이 적용된 ICT 교실을 신축해 지역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KTDS는 IT 나눔 교육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컴퓨터 수업과 VR 체험 교육을 진행했고 KT에스테이트는 교실 외관 공사 등 리모델링과 벽화 그리기로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KT 스카이라이프는 아이들의 시청각 교육 지원을 위해 초고화질(UHD) TV와 어린이 방송 교육 콘텐츠 등을 무상 제공했다. 스카이라이프티브이(skyTV)가 제작한 키즈 교육 전문 콘텐츠를 담은 방송을 본 현지 아이들은 영어 동요와 율동 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KT SAT는 위성 방송을 통한 교육 방송 시청을 위해 필리핀 1위 위성방송사업자와 손잡고 셋톱 박스를 설치했다. BC카드는 지역 주민 250여명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다.
KT는 해당 초등학교가 위치한 필리핀 둘락 지역 사회를 위한 지원을 온라인으로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