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4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지지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소규모 회담과 확대회담을 갖고 정무 △사회·문화 △경제·통상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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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성원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한 여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고, 두테르테 대통령도 필리핀은 계속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양국관계의 중요성과 정상 간의 우정을 확인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한은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필리핀과 한국은 서로 아주 특별한 친구이며, 필리핀은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라며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도 발표문에서 “이번 회담은 필리핀과 한국이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초청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특히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입장도 발표문에 담았다.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지지입장을 표명했다”며 “이런 성원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한 여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발표문에서 “한반도의 평화·안정·번영을 가져올 문 대통령의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며 “문 대통령의 사심없는 헌신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한반도의 평화·번영·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서도 드러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 교통협력 MOU ▲ 경제통상협력에 관한 MOU(양해각서) ▲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협력 MOU ▲ 과학기술협력 MOU ▲ 세부 신항만 건설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차관공여협정 등 5건의 MOU를 체결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