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크렘린(러시아 대통령실)을 인용해 “월드컵 본선 기간(6월14일~7월 15일)에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한러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반도 정세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오는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초청한 상태다.
한편 문 대통령은 5일 “통일은 멀지 몰라도 다시는 전쟁 걱정을 하지 않게 확고한 평화 구축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서로 교류하고 오가다 보면 백범 김구 선생과 김신 장군의 간절한 꿈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단 통일은 장기과제로 남겨두더라도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및 평화체제 구축을 이룩하고 싶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훈정책에 대해서도 “애국과 보훈의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 예산 부족이나 법령 미비라는 핑계를 대지 않겠다”며 “국가가 나서서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 마땅히 갖춰야 할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보훈심사가 되도록 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들과 가족이 억울함과 서러움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훈은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강한 국가를 만드는 주춧돌”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는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완성된다는 게 대통령으로서 저의 확고한 소신”이라고 역설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