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5일 복지 공약을 둘러싸고 포퓰리즘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밤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핵심 공약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장난감 도서관 확대와 △지역 화폐를 활용한 무상교복·청년 배당·산후조리비 지원 △공공개발이익 도민 환원제를 제시했다. 남 후보는 “세상에 좋은 포퓰리스트란 없다”는 논리로 이 후보의 주요 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의 ‘청년 국민연금’에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 청년 국민연금은 경기도 거주 만 18세 청년 16만여 명에게 국민연금 최초 가입보험료 9만 원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남 후보는 “일견 좋은 정책 같지만, 1년에 12조 7,000억 원이 들고 임기 4년이면 50조 원을 넘어선다”며 “국가의 미래를 생각할 때 50조 원이 더 드는 공약 이렇게 내놓는 것이야말로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물론 경기도 청년이 이익을 보는 만큼 국가 부담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경기지사는 경기도민, 경기도 청년의 삶에 관심을 가져야지 국가 재정만 걱정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내가 스스로 ‘포퓰리스트’라고 한 것은 일방적인 지배자는 옳지 않다는 의미였다”며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엘리트주의보다 나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