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전기엔진 전문기업인 엘지엠(대표: 원준희)이 샌디에고(San Diego) 국제 보트쇼에서 660마력급 파워보트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엘지엠의 원준희대표는 “영국의 IDTechEX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7년 전세계의 전기선박 시장이 200억달러(21.5조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러한 전기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약 160만척의 요트 및 보트를 보유한 최대시장이다.
그러나 한편으론20년이 넘는 노후 된 보트들이 대부분이다. “내연기관의 엔진배를 전기엔진으로 교체하면 운행 중 소음과 매연이 해결되고, 냄새가 없고 진동이 없는 프리미엄 전기보트로 미국 내수면(Inlwater)과 해수면(Sea) 보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것”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엘지엠에 따르면 이번 샌디에고 국제보트쇼를 시작으로 우선 1천대의 고출력 전기엔진을 선착순으로 주문 받을 예정이다. 이번 주문으로 엘지엠은 미국시장에서만 약 5천만 달러 이상의 시작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전역에 제품을 공급할 마스터 딜러도 함께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엘지엠의 미국 진출은 모회사인 미국 상장기업 레오모터스 (Leo Motors, Inc. Symbol: LEOM)가 진행을 맡고 있다.
LEOM의 강시철 회장은 “미국 생산라인 구축은 LA 한인타운에서 약20여분 거리로 1만여 척의 크고 작은 요트와 보트들이 정박해 있는 미국 최대 요트 전용 항구인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지역에서 진행 중”이며 금년 하반기부터 선박용 전기엔진 생산시설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일요트와 파워보트용 전기엔진(파워트레인) 생산과 기존 요트 컨버젼 사업 진행과 유럽 최대의 선박 전문 제조 회사인 네덜란드 에도라도마린社와 직접 전기배 제작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2차생산설비는 대형선박용 전기엔진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 세계 전기선박 시장에서 엘지엠을 주목하는 이유는 엘지엠이 보유한 핵심기술에 있다.
엘지엠의 핵심기술은 배터리를 휴대폰 배터리처럼 교체가 가능한 카트리지 배터리 팩 개발을 통해 운행거리 조정이 가능하며 충전시간을 5분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와함께 파워보트에 장착 가능한 하이브리드 엔진, 세일링(항해) 중 지속적인 충전이 가능한 세일링요트 전용 제너레이터가 개발됨에 따라 이제 전기요트를 타고 세계일주가 가능한 시대가 올 날도 머지않았다.
뿐만 아니라 고출력/고전압 전기엔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전자파 저감 기술로 해상에서의 전기사용 안전도를 높였으며, 무선으로 전기선박을 조정하는 드론선박 솔루션, 선박용 디지털 클러스터 등의 기술로 자율주행의 기술도 갖추었다고 한다.
이렇듯 엘지엠은 전기선박관련 25건의 특허등록과 24개의 특허출원으로 현재 이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 보유사다.
전기배는 전기자동차와 달리 프리미엄 내연기관 엔진 가격과 비슷하다. 주 1회 이상 1년간 전기보트를 이용하면 1~2년 안에 엔진교체비용을 건질 수 있다고 하니 캐피탈 플랜을 이용하면 무료로 프리미엄 전기엔진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 된다.
최근 각국의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는 운송수단의 패러다임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기술(Eco-friendly technology)이 환경오염 심화와 각국의 환경규제에 대처하기 위해 전기차와 같이 차세대 수상 운송수단으로 전세계에서 전기선박을 집중하고 있다. 엘지엠은 이번 미국 보트쇼를 통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의 첫발을 내딛는 시점이 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샌디에고 국제보트쇼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미국 샌디에고 스페니쉬 랜딩 파크에서 개최되며, 200여대에 달하는 최고급 수준의 패밀리 및 크루저, 개인용 선박이 선을 보인다고 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