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지도부가 6·13 지방선거 유세기간 마지막 주말인 9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했다.

이날 부산 유세에는 홍준표 대표가 직접 나섰다. 지방선거 후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원 유세를 중단했던 홍 대표는 일주일 만에 지방 현장 유세에 나섰다.

홍 대표는 먼저 부산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대식 후보 지원을 위해 해운대 재래시장 3곳을 잇달아 방문했다.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하는 의미도 있었다.

홍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부산이 지금 영남지역 5개 광역단체 중에서 제일 힘든 선거를 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가 박빙”이라고 지방 유세 재개 첫 일정으로 부산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가 잘못했던 것을 사죄하고 마지막으로 한 번 도와달라고 호소하기 위해서 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유권자들에 “우리 당이 어려울 때마다 부산시민들이 도와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부산을 사수하면 영남 5개 단체를 전부 이긴다”며 부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저녁 7시부터는 광복동에서 ‘가자! 부산 지키러’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총력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다. 6·13 지방선거가 후반부에 접어든 만큼 대규모 지원 유세로 보수 유권자를 결집시켜 막판 뒤집기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홍 대표는 정태옥 의원의 ‘인천·부천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경박한 잘못된 발언을 했다”며 “월요일(11일)에 윤리위를 소집해 적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