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프리다칼로 김규리부터 강두·정이랑·진까지, 반가운 얼굴들에 스튜디오 술렁



어제(10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8연승을 올린 가왕 ‘동방불패’의 왕좌에 대항하는 복면 가수 8인의 대결이 펼쳐졌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이날 방송한 ‘복면가왕’ 2부는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9.3%로 동시간대 1위다.

홍서범&조갑경의 ‘내 사랑 투유’로 진정성 있는 무대를 선보인 ‘프리다칼로’는 팔색조 매력의 배우 김규리였다. 그는 “가사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부른다”, “노래를 고급스럽게 표현한다”는 칭찬을 받으며 청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 김규리는 “평소에 재밌는 사람이고 싶은데 잘 웃기지를 못한다. 그래서 오늘 정체를 가린 채 웃음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복면가왕’ 출연 이유를 밝혔다.

탄탄한 가창력으로 럼블피쉬의 ‘으라차차’를 부른 ‘나무늘보’의 정체는 ‘김밥’, ‘대화가 필요해’ 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켰던 인기 그룹 더 자두 출신의 배우 강두였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그의 얼굴에 신봉선은 “TV에서만 봤었는데 실제로 보니 마치 동창을 만난 것처럼 반갑다. 소름이 끼칠 정도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제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강두는 “14년 만에 자두 없이 혼자 노래를 불러 기분이 새롭다”, “연기를 한지 10년 정도 됐는데, 더욱 열심히 해서 인정받고 싶다”는 솔직한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듀엣곡으로 허밍어반스테레오의 ‘Hawaiian Couple’을 부른 뒤 ‘간식 먹는 강아지’, ‘기차 승무원’ 등의 독보적인 성대모사 개인기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은 ‘히메나선생님’은 ‘SNL 코리아’의 크루로 활약했던 개그우먼 출신 연기자 정이랑이었다.

솔로곡으로 정수라의 ‘난 너에게’를 열창한 그는 “TV에서 욕쟁이 할머니나 남자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난 사실 여성스러운 사람이다”, “오늘 ‘복면가왕’을 통해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마음껏 보여줘서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을 파워풀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재해석해 “노래 완급 조절을 정말 잘한다”, “남심 저격수다”라는 호평을 받은 ‘카세트소녀’의 정체는 걸그룹 러블리즈의 메인보컬 진이었다.

러블리즈 팀 내에서 개그 담당임에도 카메라 앞에 서면 떨려서 말도 제대로 못한다는 그는 “‘복면가왕’을 통해 카메라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카이와 유영석은 “박하사탕처럼 깨끗하게 불편한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목소리다”, “정말 사랑스러운 노래였다”라고 찬사를 건넸다.

노래 내공을 대방출한 준결승 진출자 4인이 ‘동방불패’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가운데 과연 ‘동방불패’는 ‘복면가왕’ 역대 최장기 집권 가왕 하현우의 기록을 따라잡고 9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오는 일요일(17일) 오후 4시 5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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