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최근 찾은 스타벅스 ‘구로에이스점’. 이곳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 4월부터 ‘현금 없는 매장’으로 선정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포 가운데 하나다. 20~30대 직장인들이 신용카드 또는 스타벅스 앱을 통해 결제하고 있었다. 현금 거래는 하루 1건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스타벅스 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업무 효율이 향상됐다. 우선 매장에서 일하는 파트너들의 시간이 절약됐다. 예전에는 파트너 1인당 현금 정산 시간만 약 10분 내외가 소요됐다. 하지만 현금 거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약 3분 정도로 정산 시간이 7분 짧아졌다.
파트너들의 심리적인 부담도 줄었다. 이상엽 구로에이스점 점장은 “파트너 바리스타들이 피크 시간에 손님이 몰리면 거스름돈을 정확하게 계산했는지, 정산이 틀리지는 않았는지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카드나 앱 결제 시 이런 부담이 줄어 파트너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관리자 직급의 업무도 줄었다. 본사에 현금을 보내기 위해 매일 한 번 씩 은행을 찾았는 데 현재는 주 2회만 방문한다.
현금 없는 매장에서는 일반 스타벅스 매장과 달리 10원 단위로 충전할 수 있는 카드도 구비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더 해본 뒤 추가 매장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