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 뉴딜의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주택도시기금으로 뉴딜 사업 추진 주체인 도시재생리츠나 공기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도시재생리츠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부동산투자회사이며,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사채를 말한다. 국토부는 쇠퇴한 도심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고용기반을 창출하기 위해 주택도시기금으로 도시재생리츠 등이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매입할 예정이다.
도시재생은 특성상 재개발이나 재건축과 같은 정비사업에 비해 사업성이 좋지 못하고 장기간 소요될 수 있어 도시재생리츠 등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도시재생리츠 등이 전환사채를 발행해 주택도시기금에 매각하면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사업성과 수익성도 높일 수 있게 된다. 정부도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했을 때 전환권 행사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과도한 개발이익을 일정 부분 환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국토부는 중심시가지형(20만㎡), 경제 기반형(50만㎡) 등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에서 총 사업비의 10%가량을 주택도시기금 메자닌 투자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내년에 민간 참여사업 중에서 한 곳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벌이고 2020∼2022년에는 매년 5곳씩 신규 사업지를 발굴해 투자할 방침이다. 내년도 시범사업지로는 기존에 도시재생 뉴딜이 추진되고 있는 청주와 신규 도시재생리츠가 만들어지는 서울 도봉구 창동과 서대구 등지 중 한 곳이 선정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내년도 예산안 중 도시재생지원 투자 사업 명목으로 154억원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