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자산운용, KDB산업은행·NH투자증권과 첫 해외 선박펀드 설정

KTB자산운용은 KDB산업은행, NH투자증권과 함께 첫 해외 선박펀드를 설정한다.

KTB자산운용은 글로벌 해운사 티케이(Teekay)가 삼성중공업에 발주해 신규 건조한 15만5,000DWT(Dead Weight Ton:선박자체 무게를 제외하고 순수한 원유를 적재할 수 있는 무게)급 셔틀탱커 세 척의 중순위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3,000만달러(334억원) 규모의 KTB KDB Ocean Value-up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4호를 설정했다고 2일 밝혔다. 투자기간은 5년이다.


이번 펀드는 KDB산업은행이 침체된 국내 조선산업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조성한 오션 밸류업 펀드 프로그램 (Ocean Value-up Fund Program)의 일환으로 투자가 이루어졌다. 민간 금융기관으로는 NH투자증권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메이저 선주-화주간 장기운송계약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국내외 선박투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양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선박투자기회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현재 선박투자 중심지인 노르웨이, 독일, 영국, 싱가포르 등에 적극적으로 마케팅 중”이라고 덧붙였다.

KTB자산운용은 이미 지난해 7월 KDB산업은행 및 일본 선박금융 회사인 유니 아시아(Uni-Asia)와 MOU를 맺은 바 있다. KTB자산운용은 2016년 5월 해외대체투자본부 신설 이후, 해외 부동산은 물론 선박, 항공기,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실물 자산에 대한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셔틀탱커는 해상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를 육지의 터미널까지 운반하는 전용선박으로 바다 위 파이프라인이라고도 불린다. 해당 선박들은 캐나다 북동부 해상유전에 투입되어 엑손모빌, 셰브론 등 세계적인 원유생산업체가 생산하는 원유를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육상으로 실어 나르게 된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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